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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팬들 "주치의 처벌하라"…과실치사 가릴 공판 시작

지난 2009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게 과도한 약물을 투여해 죽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주치의에 대한 공판이 27일 LA 법원에서 처음 열렸다. 법원 앞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들어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58)가 의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잭슨이 사망했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데이비드 월그린 검사는 "잭슨이 머레이를 지나치게 믿은 것이 잘못됐다"면서 "머레이는 한달에 15만 달러라는 엄청난 보수를 받는 주치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불면증 치료에 그릇된 방법을 썼다"고 말했다. 검찰은 머레이가 잭슨에게 과도한 분량의 마취제 프로포폴을 처방하면서 의사로서 지켜야할 주의 의무는 전혀 도외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잭슨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응급구조사와 응급실 의사에게도 잭슨이 복용한 약물의 정체를 알리지 않았다고 공박했다. 한편 머레이의 변호인단은 프로포폴은 의사들이 불면증 치료를 위해 흔히 처방하는 약물이며 머레이가 잭슨이 약물을 끊도록 애를 썼다고 반박했다. 다만 잭슨이 머레이의 조언을 듣지 않고 멋대로 약을 복용해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5주 동안 공판이 이어질 예정이며 유죄 평결을 받으면 머레이는 최고 4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2011-09-27

'팝의 황제' 글렌데일 포리스트 론 묘지를 가다…장례 플래너 샌디 최씨에게 '삶과 죽음'을 듣다

스타들장례식 의외로 검소…조화 받아도 자선단체 기증 매일 전세계 수많은 팬조문…지금까지 2만쌍 기쁨의 결혼 2년 전 오늘(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영원히 잠들었다. 하지만 그의 팬들은 황제를 보내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 사망 2주년을 앞두고 지난 21일 그가 안장된 글렌데일의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를 가봤다. 공원묘지 내 황제가 잠들어 있는 ‘홀리 테라스(Holly Terrace)’ 앞에는 10여 명의 팬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다시 황제의 기억을 불러내고 있었다. 홀리 테라스 주위에는 팬들이 잠든 황제에 보내는 카드와 꽃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살아서 가고 싶은 곳이 '명예의 거리'(Walk of Fame)라면 죽어서 묻히고 싶어하는 곳이 글렌데일의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다. 마이클 잭슨 외에도 엘리자베스 테일러, 클라크 게이블, 험프리 보가트, 월트 디즈니 등이 그곳에 잠들어 있다.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는 한인 장례계획사 샌디 최(64)씨가 일을 하고 있다. 그가 사람들의 장례 계획이나 일정 등을 돕는 어드밴스 플래너(advance planner)로 일한 지 올해로 9년째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2주기를 맞아 할리우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샌디 최씨로부터 '삶과 죽음'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삶과 죽음은 마치 꽃과 같아요. 예쁘게 피지만 언젠가는 지게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꽃이 언젠가 진다고 해서 활짝 핀 꽃을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어요. 이처럼 삶도 죽음도 그 자체가 귀한 의미를 담고 있지요." 샌디 최씨의 목소리는 조용하면서도 차분했다. 최씨는 2년 전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황제의 시신이 글렌데일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 묻히기 전에 장례식이 그의 사무실이 있는 할리우드의 '홀 오브 리버티'(Hall of Liberty)에서 열렸다. "그때 세계의 모든 이목이 이곳에 집중돼 있었죠. 많은 스타들이 조문객으로 오는 바람에 내부적으로는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서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침묵하는 유명인들을 보며 사회적 지위나 부귀영화도 죽음 앞에서는 다 똑같은 즉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인지 스타들의 장례식은 검소한 경우가 많아요. 꽃은 아예 받지 않거나 대부분 자선단체로 보냅니다."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는 마이클 잭슨 외에도 많은 유명 스타들이 묻혀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팬들이 그들의 스타들을 추모하며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스타들의 무덤을 매일 지나치는 최씨는 삶과 죽음 사이를 '종이 한창의 작은 차이'라고 했다. "부귀영화에 상관없이 죽으면 누구나 다 공평해져요. 이곳에도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 똑같은 모습으로 묻혀 있습니까. 매일 이곳을 지나지만 묘비의 이름을 무심코 보다가 '이 사람이 그 스타였구나'를 알지 특별히 의식하진 못합니다." 최씨는 장례식을 보면 "그 사람의 생전 모습이 그려진다"고 했다. 최씨가 죽음 앞에서 겸허해지는 이유다. "조문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가족과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 표정과 분위기를 보면 고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마이클 잭슨의 경우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 각국에서 팬들이 계속 찾아옵니다. 그들은 서로 처음 만나도 마이클 잭슨의 생전 모습들을 생각하며 무덤 앞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죠. 때론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줄지 생각해봅니다." 직업상 매일 죽음을 맞이하면 죽음에 대해 무덤덤해질까 궁금했다. "날마다 많은 사람의 죽음을 보기 때문에 죽음을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의미로 보게 됐어요." 그래서 최씨는 꼭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종종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 내에서 열리는 이름 모를 사람의 장례식에도 참석한다고 한다. "채플 뒤편에 조용히 앉아 죽음 속에서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곤 합니다. 사람들을 위로하고 안아주고 말 없이 등을 두드려주는 게 내 직업이죠. 저는 항상 휴지를 갖고 다닙니다. 처음엔 내가 눈물이 많아서 준비했는데 이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 들고 다녀요."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는 최씨의 남편과 아버지도 안장돼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면서 매일 가족의 묘를 지나다닌다. 하지만 슬픔 보다는 매일 보는 반가움이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 장례문화는 즐거운 분위기가 있습니다.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곳 포리스트 론 내 묘지 채플에서는 젊은 커플들이 결혼도 많이 해요. 지금까지 2만 쌍 이상이 결혼했죠. 천국에 간 부모나 조부모 앞에서 기쁨의 결혼을 서약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최씨는 "죽음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그 가운데 어떤 의미를 찾는지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죠"라고 말했다. 명사들 안장된 관광명소 ▶글렌데일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많이 안장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3월에는 '만인의 여인'이라 불렸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평소에 친했던 마이클 잭슨 옆에 묻혔다. 그 밖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케이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 같은 할리우드 배우를 비롯한 가수 냇 킹 콜, 진 오스틴 등 미국의 유명 스타들이 잠들어 있다. 마이클 잭슨의 묘역인 포리스트 론 글렌데일 내 ‘홀리 테라스’는 마이클 잭슨이 안장된 뒤 몰려드는 팬들로 인해 일반인들의 내부 입장은 금지되고 있다.포리스트 론 공원묘지 측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스타들과 함께 묻힐 수 있고 안장에 있어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홀리 테라스의 경우 현재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명 스타들은 미리 묘역을 구입했기 때문에 안장이 가능했으며 빈자리가 생기면 계속 매매는 이루어지는데 수만 달러까지 가격은 올라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06년에 만들어진 글렌데일 외에도 할리우드 힐스(1948년), 사이프리스(1958년), 코비나 힐스(1964년), 롱비치(1978년) 등에도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가 운영되고 있다. 할리우드.글렌데일=장열 기자

2011-06-24

살아있는 듯 생생한 실물 '밀납 인형', '스릴러' 재킷·장갑에선 그의 체취가…

전 세계인의 팬으로 살아온 인생이지만 LA는 여전히 그의 주활동 무대였다. LA에는 그가 세상과의 인연의 끈을 놓은 마지막 저택에서부터 그의 발자취가 남겨진 곳들이 무수히 많다. 그 흔적을 따라가 본다. ◆ 왁스 뮤지엄(할리우드) 유명인들을 실물 크기의 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왁스 뮤지엄은 할리우드의 관광명소다. 당연히 이곳에 마이클 잭슨의 인형이 전시돼 있다. 언젠가 마이클 잭슨이 네 명의 보디가드와 함께 자신의 인형을 보러 들렀는데 자신의 인형을 보고 자기보다 더 잘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주 7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개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15.95달러. 5~12살까지는 8.95달러 ▷주소;6767 Hollywood Blvd. LA ◆ 기네스 박물관(할리우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신기록의 황제'이기도 하다. 11살이 되던 해 형제들과 함께 한 '잭슨 파이브'의 최연소 빌보드 1위 기록을 시작으로 그가 세운 기네스 기록은 무려 13개에 이른다. '한 해에 가장 많은 그래미상 수상(1984 8회)''최다 앨범 판매(스릴러 1억900만장)'기록 등은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기록이다. 그의 기록과 관련한 기념품들이 그를 추억하게 한다. ▷주소:6764 Hollywood Blvd. LA ◆ 명성의 거리(할리우드) 마이클 잭슨의 '별'은 차이니즈 극장(6927 Hollywood Bl.)앞 보도에 있다. 그를 추모하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일약 할리우드 최대의 명소로 떠올랐다. 그가 그룹으로 활동했던 '잭슨 파이브'의 별도 바인(Vine) 스트리트와 선셋(Sunset) 불러바드 만나는 곳에 있다. 같은 분야에서 두 개의 별을 받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 그래미 뮤지엄(다운타운) 마이클 잭슨은 생전에 13개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래미에 관한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전시규모가 엄청나다. 그를 추모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4층 전시실에는 그의 대표적인 의상들이 전시돼 있는데 여섯 벌의 재킷 중에는 앨범 '스릴러'에 나오는 옷도 있다. 이외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그의 장갑도 볼 수 있다. 개관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입장료는 어른 12.95달러 6~17세까지는 10.95달러 ▷주소;800 W. Olympic Blvd. Ste. A245 LA ◆ 스릴러 뮤비 촬영 현장(이스트 LA) 1983년 11월 30일 발매돼 세계 각국에서 플래티넘 판매량을 기록 영원한 흥행앨범으로 등극한 14분 짜리 '스릴러' 뮤직 비디오는 발표 당시 파격적인 포맷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마이클 잭슨이 데이트 하던 여주인공과 좀비들에게 쫓기던 곳이 바로 이 곳 이스트 LA의 콘크리트 야적장 근처 공장지대다. ▷위치:Union Pacific Ave.+Los Palos St. LA ◆ 스릴러 하우스(앤젤리노 하이츠) 이곳 역시 스릴러 뮤비에 등장한 곳으로 좀비들에게 쫓겨 피난처로 찾아 들어간 집이다. 에코 파크와 다저스 구장 사이의 언덕에 자리한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양식을 딴 고풍스런 주택이다. ▷주소:1345 Carroll Ave LA ◆ 그의 마지막 저택(웨스트우드) 샌타 바버러의 네버랜드에서 LA 최고의 부호들이 밀집해 있는 웨스트우드의 홈비 힐스(Holmby Hills)의 이 저택으로 옮겨 와 이곳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침실 7개 욕실 13개 영화관과 연회장 미용실 등이 완비된 초호화 저택이다. 지난 해 12월부터 디자이너 크리스천 오디져가 살고 있다. ▷주소;100 North Carolwood Drive Westwood ◆ 패서디나 시빅 오디토리엄 1983년 5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춤동작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문워크'가 탄생한다. 마이클 잭슨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작곡한 '빌리 진'의 춤동작으로 그의 소속사인 모타운(Motown) 레코드사의 창립 25주년 기념 공연이 열린 패서디나의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이를 선보인다. 빌리 진은 발매된 그 해 가장 많이 팔린 싱글앨범으로 2개의 그래미상과 아메리칸 뮤직상을 받고 뮤직비디오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주소:300 E. Green St. Pasadena 백종춘 기자

2010-06-24

FOREVER MICHAEL…'평화·사랑·일치' 생전 메시지 전하고, 헌정 공연·100만팬 '촛불 추모 이벤트'

마이클 잭슨의 1주기를 기념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그의 출생지이자 3억 달러 규모의 마이클 잭슨 기념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인디애나 게리시에는 벌써부터 어마어마한 수의 추모객들이 밀려 들고 있다.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모타운 박물관에서는 ‘잭슨 5’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모타운은 마이클 잭슨을 처음으로 팝 계에 데뷔시킨 전설적 음반 레이블이다. 남가주도 빠질 수 없다. 이곳은 아직도 마이클 잭슨의 숨결이 생생히 살아 숨쉬는 곳이다. 그가 살던 곳, 그가 묻힌 곳, 그의 마지막 추모 콘서트가 열렸던 곳이 모두 이 곳이다. 덕분에 남가주 팬들도 참여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추모 행사도 여럿 준비돼 있다. 남가주에서 마이클 잭슨을 기릴 수 있는 법을 알아보자. ◇추모행사 26일 오후 6시 잭슨 패밀리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추모행사 '포에버 마이클'(Forever Michael)이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마이클 잭슨 생전 그와 각별한 관계를 가졌던 지인과 유명인사들 그리고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1주기 기념식이다. 잭슨 패밀리를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으고 마이클 잭슨이 평생을 두고 세상에 전하고 싶어했던 평화 사랑 일치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 마이클 잭슨의 조카인 제네비에브 잭슨 등이 간단한 추모 무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티켓을 구입하면 일반인도 참석이 가능하며 관련 내용은 웹사이트(www.voiceplate.com/MJ)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헌정공연 규모는 작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의 음악과 춤을 기억하며 추모할 수 있는 공연들이 열린다. 먼저 7명으로 구성된 마이클 잭슨 전문 카피 밴드인 '후스 배드'(Who's Bad)가 25일 오후 7시부터 샌디에이고 카운티 페어 현장에서 헌정 공연을 연다. 마리나 델 레이에 위치한 워터프론트 레스토랑&콘서트 시어터(4211 Admiralty Way www.thewfr.com)에서는 26일 오후 9시부터 또 다른 카피 밴드 '문워커' (Moonwalker)가 공연을 펼친다. ◇팬 이벤트 전 세계 마이클 잭슨 팬들이 그를 기리는 촛불로 하나가 된다. 25일 서부 시간으로 오후 2시 26분 지구촌 곳곳의 마이클 잭슨 팬들은 그를 기리는 촛불을 밝히고 '팝의 황제'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2시 26분은 1년 전 오늘 잭슨의 사망이 발표된 시간이다.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 팬들은 어림잡아 100만 명 가량. 팬들은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에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나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빠르게 홍보하며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다. LA지역에서는 팬들의 행진도 열린다. 26일 오전 11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시작돼 LAPD 빌딩으로 이어지는 행진이다. 마이클 잭슨 1주기를 추모하는 동시에 그의 죽음과 관련된 사법 당국의 보다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의 성격도 갖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팬들도 있다.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카지노에서 열리고 있는 경매 행사에서 마이클 잭슨이 사용하던 가구와 무대 의상 자필 가사 등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매 행사는 27일까지 계속된다. ◇특집 방송 공중파와 케이블을 막론하고 각 방송사마다 마이클 잭슨의 1주기를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 편성에 나섰다. MTV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오후 5시부터 '마이클 잭슨 탑10 비디오 카운트다운' '마이클 잭슨이 음악계에 끼친 영향' 등의 특집을 제작해 방송한다. VH1은 오늘 정오부터 1992년 제작된 5시간 분량의 미니시리즈 '잭슨스:아메리칸 드림'을 준비했다. E! 채널에서는 25일 오후 1시 '트루 할리우드 스토리: 마이클 잭슨' 3시 '마이클 잭슨 최후의 날들'(재방송 8시) 오후4시 '마이클 잭슨 스페셜'(재방송 9시) 등을 특별 편성했다. ABC TV는 25일 오후 9시 뉴스쇼인 '20/20'에서 마이클 잭슨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칠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2010-06-24

"그의 흔적을 찾아서…"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여전한 '팝의 황제'

'팝의 황제'(King of Pop) 마이클 잭슨. '가수'라 부르기엔 너무도 대단했고 '아티스트'라 한정짓기엔 그 파괴력이 너무도 어마어마했다. '수퍼스타'란 호칭도 그에겐 부족했다. 그 어떤 수식어도 온당치 않을만큼 위대하고도 위대했던 시대의 아이콘. 그는 20세기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꿨고 뮤직비디오라는 신세계를 열었으며 인종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언제나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고 연일 화려한 기록을 세우고 다녔다. 끝없는 가십과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감히 그가 최고임을 부인할 수 없었다. 지난해 6월 25일 오후 2시 26분 그가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 그리고 벌써 1년이다. 누군가는 아직도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하고 누군가는 그가 아직 살아있다 말한다. 자신의 죽음마저 희대의 깜짝쇼였다 말하며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면서 다시 나타날 것만 같기 때문이란다. "아이 러브 유 마이클!"하고 소리치면 특유의 손키스를 보내주며 "아이 러브 유 투!" 해 줄 것만 같기 때문이란다. 그는 갔지만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아니하였다. 전 세계 수백만의 팬들이 각자의 맘 속에 묻은 마이클 잭슨을 추억한다.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마이클 잭슨 1주기 추모 행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행운아다. 그의 흔적을 찾아 어디든 갈 수 있다. 두어 시간만 차를 몰면 마이클 잭슨의 '꿈의 동산'이던 네버랜드(5225 Figueroa Mountain Rd. Los Olivos CA 93441)에 닿는다. 언제나 그의 팬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다. 항상 파파라치의 카메라와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마이클 잭슨이 조용하고도 편안한 안식을 취하고 있는 글렌데일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1712 S. Glendale Ave. Glendale CA 91205)에도 가 볼 수 있다. 그가 안장돼 있는 내부까진 둘러볼 수 없지만 그 주변까진 일반인들이 입장할 수 있다. 1주기를 맞은 이번 주말에는 그를 기억하는 수많은 팬들이 이 곳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아니 그리 멀리 갈 필요도 없다. 근처 클럽이나 공연장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카피 밴드들이 그의 히트곡을 부르고 그의 화려했던 무대를 재현한다. 팬들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그의 사진과 음악을 올리고 촛불을 켜고 행진을 하며 함께 팝의 황제를 기린다. 사망 후 1년간 그가 벌어들인 수입만도 10억 달러. 그만큼 팬들은 여전히 그의 음악을 듣고 그의 영상을 보고 그의 흔적을 좇는다는 뜻이다. 죽음마저도 스케일이 달랐다. 1주기 추모 행렬마저도 세계적 이벤트가 된다. 그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팝의 황제'다. 이경민 기자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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